지난 주에 있었던 일들

  •  투표를 했다.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난생 처음 교육감이라는 걸 뽑기 위한 투표를 했는데, 역시나 내 예상대로 내가 표를 던진 '차선의' 후보는 제 3의 인물이 되어 당선되지 못했다.

 

  •  학교에서 치르는 시험을 봤다. 행정법은 역시나 학교의 취향대로 손실보상의 문제가 나왔는데, 굳이 생활보상까지 건드려 20점 짜리로 출제되는데에는 할 말을 잃었다. 최강은 '확률적 균형'을 도입한 IS-LM모형, 개인적으로는 '변태케인지안' 모형이라고 부르는 건데, 이게 균형의 도출까지는 이해를 하겠는데, 충격의 반응이 아리송하다. 아니 사실 모형 설정부터 실물부문과 명목부문이 얽히고 섥히는 게 '도무지' 스럽다. 하지만 역시나 가장 기본적인 문제인 미시의 소비자 최적화를 '약간 비틀었다'는 이유로 버벅거렸다는 점에서 결국 나 자신이 보여준 그동안의 게으름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영화를 봤다. 한편은 이스라엘 영화인 '젤리피쉬'. 질척거리는 일상을 주인공급 인물 세명에게 쪼개서 보여주는 영화였는데, 이런 스타일은 (나자신이 질척거리고 있는고로) 개인적으로 선호하지 않는다. 보는 내내 어느 밤중에 본 비만여성 포르노를 이야깃감 삼은 싸구려 스릴러물보다도 불편한 감정을 느꼈다. 다른 한편은 요새 회자되는 '놈놈놈' 영화 촬영 중 두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한명은 무술감독으로 교통사고 였다는데, 러시아 출신 연기자는 어쩌다 그리 되었는지 모르겠다. 전자는 '찾아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에 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사람들이 꽤나 남아 있었지만, 오락영화인 후자의 경우 크레딧이 올라감과 동시에 사람들이 빠져나갔다. 크레딧이 올라갈 때는 사람들의 고생담이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되어 있었음에도 말이다. 크레딧이 올라갈 때는 사람들의 고생담이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되어 있었음에도 말이다. 닭고기는 먹어도 닭잡는 건 보기 싫은 까닭일까? 어쩌면 다들 그 고생담을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주연배우 말고 다른 사람들의 이름도 궁금해하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살짝 해봤다.

 

  • 첫번째 사건과 두번째 사건은 겹쳐서 발생했다. 시험 첫날 나는 시험을 보러가던 길에 투표를 했다. 주변사람들 중 몇몇이 바빠서 투표를 '못했다'고 했다. 나는 그들에게 바쁜 걸 핑계삼아 투표를 '안했다'고 수정해줬다. 내가 투표를 하는데 걸린 시간은 고작해야 1분 30초 남짓이었다. 더불어 나는 이번 투표로 촛불의 순수함이란 단어의 순수함이란 naivety라는데 심증을 어느정도 굳히게 되었다. 연인원으로 몇백만이 넘는 사람들이 거리에 쏟아져 나왔지만, 그들은 결국 관심없는 주제에 자신의 시간을 투자해 그것을 고민하고 자신의 생각을 투영시키는 것을 '자발적으로' 포기했다. 그런 면에서 그들은 '강남사람들'을 따르지 못했다.

by 현재시제 | 2008/08/04 14:12 | 雜文 | 트랙백 | 덧글(6)

최진기 동영상이란 걸 보니 웃음이 나오네 그랴


먼저 이거부터 링크하고 시작하자.

만수횽과 환율문제

일단 첫째 강만수 장관은 지식경제부 장관이 아니라 기획재정부 장관이다. 지식경제부는 따라서 재정정책과 관련된 업무와 관련이 없다. 별거 아닐 수 있지만 덕분에 나는 이 강의를 듣는 내내 강사에 대한 신뢰성이 곤두박질 쳤다.

둘째 외환시장은 주식시장과 함께 효율적 시장가설이 가장 잘 성립하는 시장이다. 따라서 지적한대로 차익거래꾼들이 장난질을 해대는 통에 헛짓하면 돈까먹기 딱 좋다. 하지만 '기대'를 변화시키면 장기적으로 효과가 생길 수 있다. 또한 현재까지의 추이를 살펴보건대 지속적인 대량인출사태(bank-run)같은 좋지 못한 징조는 나타나고 있지 않다. 모든 시장에서 장기적인 안목을 바탕으로 거래를 하는데에는 두가지를 고려한다. 하나는 단기변동이고 다른 하나는 장기추세이다. 기획재정부의 최근 환율방어는 단기적 침체(차익거래에 따른 손실)를 각오하고서라도 장기적 추세(환율상승 심리 변화)를 반등을 유도하겠다는 것이었다.

남녀 간에도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통해 관계를 강화하고자 한다면 이벤트 횟수와 강도는 지수적 관계가 될 것이라는 것은 상식이다. 경제정책 또한 마찬가지이다. 즉 시장에 달러를 퍼부어 환율방어를 하는 고정환율제를 시행한다면 최진기 강사의 말처럼 달러만 쓰는 띠벙한 헛짓이 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외환위기 이후 환율제도를 자율변동환율제로 바꾸었다. 이는 시장에 개입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리고 적어도 내 기억에는 지난 10여년 간 인위적인 개입은 전무하다 시피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서프라이즈 파티'를 한 것이다.

강만수가 사임해야 하는 이유는 하나이다. '서프라이즈 파티'의 핵심인 '진심'을 담아내기 위해서이다. 나는 이 사람의 강의를 다 듣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도 강사는 학생들에게 '스테그플레이션이 오면 약간의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바짝 엎드려서 그 바람이 지나가기만 기다려야 한다' 고 강의했을 것이다. 정부는 얼마 전이 되어서야 지금이 엎드려야 할 시기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강풍에 강만수라는 60년대 케인지언적 경제관료가 날아가야 할 시기이다. 시장과 함부로 맞서는 것은 어리석다. 하지만 시장과 맞서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라면 그 때 필요한 것은 '장판파를 지키고 서있던 장비와 같은' 의지이다. 그래서 우리에겐 내부의 적 강만수의 수급이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단기적 침체 때문에 장기 추세를 방관해야 한다고 말해서는 안된다. 92년 유럽 외환위기 당시 영국과 핀란드는 '백기항복'을 했지만, 스웨덴은 극단적인 환율정책으로 끝끝내 살아남았다. 총알이 아까워서 전쟁을 못한다면 포로가 되어야 한다.

by 현재시제 | 2008/07/24 02:10 | 濟界 | 트랙백 | 덧글(14)

이준구 교수님께 책 받은 게 자랑



타대생임에도 친절하게 맞아주시고 상담까지 해주신 친절한 교수님.

승리의 준쿠리~!! 승리의 준쿠리~!! 승리의 준쿠리~!! 승리의 준쿠리~!! 승리의 준쿠리~!! 승리의 준쿠리~!! 승리의 준쿠리~!! 승리의 준쿠리~!! 승리의 준쿠리~!! 승리의 준쿠리~!! 승리의 준쿠리~!! 승리의 준쿠리~!! 승리의 준쿠리~!! 승리의 준쿠리~!! 승리의 준쿠리~!! 승리의 준쿠리~!! 승리의 준쿠리~!! 승리의 준쿠리~!! 승리의 준쿠리~!! 승리의 준쿠리~!! 승리의 준쿠리~!! 승리의 준쿠리~!! 승리의 준쿠리~!! 승리의 준쿠리~!! 승리의 준쿠리~!! 승리의 준쿠리~!! 승리의 준쿠리~!! 승리의 준쿠리~!! 승리의 준쿠리~!! 승리의 준쿠리~!! 승리의 준쿠리~!! 승리의 준쿠리~!! 승리의 준쿠리~!! 승리의 준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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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역시나 가독성 최고의 수준높은 글빨을 보여주신다. 새로 추가된 행태경제학 부분에서 광우병과 확률문제를 다뤄주시는 센스~!

by 현재시제 | 2008/07/22 11:56 | 濟界 | 트랙백 | 덧글(2)

적벽 - 자룡이 예쁘지 않아!!



이 영화가 2부작인 건 메이킹 단계에서 알고 있었고, 주요인물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다른 정보는 크게 가지고 있질 않았으니 초반 10분 영화를 보며 대실망을 금치 못할 일이 있었으니 그것은 자룡이 예쁘지 않다는 것. 오호대장 중 1인이며, 유비의 조력자 공손찬의 휘하에 있다가 운장이 오관참육을 하며 다시 현덕에게 복귀할 즈음 현덕의 진영에 합류한 장수계의 엄친아인 자룡. 각종 게임이나 삽화 등에서도 뛰어난 무예 뿐 아니라 외관의 훌륭함까지도 보여주던 이가 왠 아저씨...;;


물론 영화에서 캐릭터 자체로는 나쁘지 않았다. 구해온 아두 유선을 현덕이 내팽개치지 않는다거나 해서 극적인 모습을 보이진 않지만 신출귀몰하는 싸움질 하난 괜찮았다. 하지만 엄친아로서의 포스가 밀리는 외모(역시 엄친아의 완성은 얼굴!!)가 살짝 걸림. 적벽싸움에서 가장 많은 일을 해내는 자룡이기에 후편을 기대해 본다.

누군가 이 영화가 고증을 참 잘했다는데 나는 반댈세!! 일단 손권역은 좀 다리짧은 서양인이 해야 하지 않겠소!! 삼국지의 표현대로라면 그는 '눈은 푸르고 수염은 붉으며, 자리에 앉으면 그 풍채 가히 빛나나 자리에서 일어나면 그 크기가 그다지 크지는 않은 모습'이니 말이다. 물론 뭐 '군왕의 범상치 않음을 강조한 것이겠지만.

그리고 조조가 '소교를 얻으러 동오로 궈궈~'라고 하는데, 대교는? 대교는?(내가 놓친건가..) 어차피 여자 좋아하기로는 유비랑 둘이 삼국지 내에서 짱먹어주는 사람인지라 전혀 놀랍지 않음. 원작에서도 표현되고 있고, 그 전에 여자 땜에 아들(그것도 무려 장자를) 잡아먹은 전력도 있었던 인간이니 '이정돈 뽀나쓰 잇힝~' 이라고 말했을텐데 좀 약하게 표현되진 않았을까 생각.

스토리 면에서는 엄한 '망아지 출산'이나 '거문고 배틀' 대신 '기울어가는 형주 조정'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낫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삼국지를 보지 않은 관객도 분명 있을텐데, 도통 채모와 장윤이 어디서 튀어나온 인간들인지는 알아야 하지 않나? 그런 의미에서 유표의 죽음으로 이야기를 시작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살짝 해본다.

자고로 삼국지에서 주유의 대사는 태반이 '역시 방법이 없어. 제갈량을 죽이는 수 밖에' 인데, 각본을 쓴 사람이 양조위를 좋아한 탓인지. 아니면 그의 팬들을 두려워 한 탓인지, 영화에서는 제갈량보다도 더 멋진 주유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덕분에 '인간 제갈량'을 볼 수 있게 되었지만...;;

2편에서 등장할 화공을 위해서는 방통이 가장 필요한데, 방통의 외모를 보고 고증을 얼마나 잘했는지를 판단해보아야겠다. 물론 소교에 대한 고증은 확실했다!!


by 현재시제 | 2008/07/15 10:03 | 雜文 | 트랙백 | 덧글(1)

small사이즈 아메리칸 이글 저지 비치드레스 필요하신 분~

어쩌다 보니 제게 american eagle jersey beach dress가 생겼습니다. 스트라이프구요 대충 아래처럼 생겼어요.





이걸 제가 입을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습니까? 그런고로 필요하신 분께 드리려고 합니다. 사이즈는 스몰이구요. 피서나 여행계획이 있으신 분이 입으시면 좋겠죠? 신림동에서 수취가능하신 분은 댓글 주세요. 물론 제가 말한 신림동은 그곳입니다? ㅎㅎㅎ

by 현재시제 | 2008/07/14 11:43 | 雜文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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