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학상 - 공공선택론의 재부상

많은 매체들이 노벨경제학상 후보로 유진 파마를 언급하던데, 개인적으로는 폴 로머나 존 테일러 쪽이 좀 더 그럴듯 하지 않을까 생각.

30분 후 수상자에 대한 포스팅으로 교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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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시 50분 갱신

현재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되었다. 수상자는 Oliver Williamson과 Elinor Ostrom.

둘 다 (학부 수준의 경제학만을 공부했다면) 꽤 생소한 이름이다. 하지만 여타의 사회과학 분야에서는 '공공선택론'이라는 이름으로 자주 언급되던 이들이며, 86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James Buchannan이 이들 가운데 대표적 인물이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윌리엄슨의 '거래비용이론'은 행정학이나 경영학 등 관료제를 근간으로 하는 조직의 연구에 근간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간단히 소개해본다면, 대리인이론은 공공선택이론 및 신고전파 경제학과 마찬가지로 개인을 합리적이고 자기이익 추구적이라고 가정한다. 따라서 계약의 당사자가 되는 주인과 대리인은 갈등관계에 있다. 더불어 주인-대리인관계에서 정보는 불완전하고, 비대칭적이다. 이에 따라 주인은 대리인을 선택함에 있어 자신에게 유리하지 않은 이를 고르는 역선택을 하기 쉽고, 대리인은 계약 이후 주인의 이해에 벗어나는 행동을 하는 도덕적 해이에 빠지기 쉽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으로는 보통 유인을 통한 보상체계 구축 등 주인과 대리인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는 형태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Elinor의 경우 학부생들에게는 '집단행동의 딜레마'로 익숙할 듯 하다. 이는 '용의자의 딜레마'의 문제를 공유재로 연결한 '공유지의 비극'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

공공선택이론은 기존의 경제학과 달리 정치학이나 공공조직의 문제 등 '비경제적 현상'을 연구하는 영역이지만,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합리성'의 가정을 견지하고, 사회현상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이 지극히 '경제학적'이라는 점에서 '경제학의 제국주의적 속성'을 드러내고 있다는 비판이 가능할 것이다. 여담이지만 이러한 비판은 최근 각광받는 행태경제학도 유사한데, 양자 모두 일정 정도 Herbert A. Simon의 영향력 하에 놓여 있다는 점은 재미있다.

또하나의 여담으로 노벨상에 경제학 부문이 개설된 이래 최초로 여성에게 돌아갔다는 점은 흥미롭다(그렇지만 많은 이들은 이 영광이 Joan Robinson이라는 여걸에게 돌아갔어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 참고로 Elinor의 남편인 Vincent 또한 경제학자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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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재시제 | 2009/10/12 20:52 | 濟界 | 트랙백 | 핑백(1)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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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숫자로 꿈꾸자, 꿈을 꾸자. .. at 2009/10/12 21:16

... 정확히는 시장의 역할에 대한 고찰을 했다는 점으로 보는 게 더 옳을 듯 합니다. 역시 무식한 게 죄입니다. 지적해 주신 현제시제님께 무한히 감사를. http://glammy.egloos.com/2447604 <- 제 어설픈 분석보다 현재시제님의 분석이 더욱 정확합니다. 위 글은 일단 다 줄그어놓겠습니다. 이 링크의 글을 참 ... more

Commented by 무경 at 2009/10/12 21:19
아, 그렇군요. 좋은 분석 잘 읽었습니다.
Commented by 현재시제 at 2009/10/12 23:20
좋게 보셨다니 고맙네요 ^^
Commented by Niveus at 2009/10/13 08:53
솔직히 수상명단보고 어라라? 했습니다.
경영학 전공에선 봤지만 경제학쪽 배울땐 이름 보기 힘든사람들이었으니까요 ^^;;;
그건 그렇고 남편인 빈센트는 앞으로 어떤식의 리액션을 보일까가 더 궁금하군요. (笑)
Commented by 현재시제 at 2009/10/14 01:21
빈센트는 사망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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