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15일
음반점은 왜 사라지는 것일까?
무너지는 중산층 사라지는 음반점
원글은 중산층의 붕괴가 음반시장을 붕괴시키고, 이것이 다시 음반점을 집어삼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지점은 좀 동의하기가 어렵다.
중산층이든 고소득층이든 극히 일부의, '음악감상'이라는 이제는 고루해져버리기까지 한 취미를 가지지 않은 한 기성세대들은 이전부터 음반시장에서 그다지 큰 구매력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물론 이것의 원인이 글쓴이의 말처럼 문화생활에 대한 지출성향이 높지 않기 때문일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하더라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음반시장의 성장가능성의 문제일 뿐 붕괴의 원인은 될 수 없다.
최초에 글쓴이는 음반구매 연령이 10대에서 20대라고 지칭하고 있다. 그렇기에 더욱 문제가 명징해진다. 음반점이 사라지는, 아니 음반시장이 붕괴되는 것은 10대에서 20대 사람들이 음반을 사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은 더이상 과거처럼 '오빠, 형, 언니, 누나'를 향한 동경을 음반구매로 표현하고 있지 않다.
이것이 음반시장에 대한 진실이다. 어쩌면 그것은 음반을 대신하는 '음원'의 문제일지도 모른다. 이것은 시장은 물론 재화자체가 디지털 부문으로 이동하였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만약 음원시장의 규모가 과거 음반시장의 그것보다 줄었다면, 그것은 불법행위 즉, 불법다운로드 때문이다.
그것을 가지고 어린 친구들을 비난할 수 있는가? 물론이다. 지난 10년간 음반가격을 본다면 그것의 상승정도가 물가상승률을 하회한다는 것은 지금 당장 음반가게로 달려가 씨디에 붙은 가격표만 봐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더불어 불법적 경로가 아닌 합법적 경로를 통한 mp3의 가격은 과거 테입의 그것에 비해 비싼가? 그렇지 않다. 그렇다면 10대의 전반적 구매력 자체가 하락하였는가? 외환위기 이후 분배의 문제나 청년실업 등 거대담론을 언급하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그것이 10대의 구매력이 줄었다는 것에 어떤 이유가 될 수 있을까?
당장 청년실업은 20대에 해당되는 문제이기에 10대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더불어 음반산업에서 구매력을 가진 20대는 대부분 초반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는 공급자라고 할 수 있는 음반점이 과거 주로 대학가에 밀집되어 있음을 볼 때 쉽게 이해가능하다. 그런데 20대 초반의 구매력을 결정짓는 것은 부모에게 받는 용돈과 자신의 벌이이다. 상대적으로 고학번은 취업에 대한 압박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구매력 자체가 '문화생활'에 타격이 있을 정도로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외환위기나 기타 거시경제 문제는 어떨까? 물론 외환위기 이후 상당수의 사람들이 직장을 잃게 되었고, 그로 인해 분배가 악화되었다고 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10대의 구매력 감소를 설명하기는 약간의 애로사항이 있다. 애시당초 대한민국의 음반시장이 가장 활성화되어 있던 90년대에 음반가격 자체가 10대에겐 마음놓고 '지를'만큼 만만한 아이템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불어 음악계에서 10대들이 가장 큰 소비자로 존재하는 아이돌 산업은 건재하다는 것이다.
더불어 불법다운로드의 문제를 기성세대와 연결하고 있는데, 여기서 발견되는 문제는 과연 기성세대 중 얼마나 불법다운로드를 받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불법으로 공유되는 음원의 상당수가 소위 '최신가요'이고, 업로더의 상당수가 청소년이라는 점에서 기성세대를 불법다운로드 문제와 연결시키는 것 또한 무리수에 가깝다.
기성세대가 문화생활을 향유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안타깝다. 하지만 그렇다고 악화되는 삶의 질을 '산업'에 가까운 음반시장에 무리하게 연결시키는 것은 조금 억지논리가 아닌가 싶다. 음반시장의 쇄락은 오히려 산업의 부문간 이동이나 미약한 재산권 보장으로 인한 암시장으로 설명함이 마땅하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원글은 중산층의 붕괴가 음반시장을 붕괴시키고, 이것이 다시 음반점을 집어삼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지점은 좀 동의하기가 어렵다.
중산층이든 고소득층이든 극히 일부의, '음악감상'이라는 이제는 고루해져버리기까지 한 취미를 가지지 않은 한 기성세대들은 이전부터 음반시장에서 그다지 큰 구매력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물론 이것의 원인이 글쓴이의 말처럼 문화생활에 대한 지출성향이 높지 않기 때문일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하더라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음반시장의 성장가능성의 문제일 뿐 붕괴의 원인은 될 수 없다.
최초에 글쓴이는 음반구매 연령이 10대에서 20대라고 지칭하고 있다. 그렇기에 더욱 문제가 명징해진다. 음반점이 사라지는, 아니 음반시장이 붕괴되는 것은 10대에서 20대 사람들이 음반을 사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은 더이상 과거처럼 '오빠, 형, 언니, 누나'를 향한 동경을 음반구매로 표현하고 있지 않다.
이것이 음반시장에 대한 진실이다. 어쩌면 그것은 음반을 대신하는 '음원'의 문제일지도 모른다. 이것은 시장은 물론 재화자체가 디지털 부문으로 이동하였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만약 음원시장의 규모가 과거 음반시장의 그것보다 줄었다면, 그것은 불법행위 즉, 불법다운로드 때문이다.
그것을 가지고 어린 친구들을 비난할 수 있는가? 물론이다. 지난 10년간 음반가격을 본다면 그것의 상승정도가 물가상승률을 하회한다는 것은 지금 당장 음반가게로 달려가 씨디에 붙은 가격표만 봐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더불어 불법적 경로가 아닌 합법적 경로를 통한 mp3의 가격은 과거 테입의 그것에 비해 비싼가? 그렇지 않다. 그렇다면 10대의 전반적 구매력 자체가 하락하였는가? 외환위기 이후 분배의 문제나 청년실업 등 거대담론을 언급하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그것이 10대의 구매력이 줄었다는 것에 어떤 이유가 될 수 있을까?
당장 청년실업은 20대에 해당되는 문제이기에 10대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더불어 음반산업에서 구매력을 가진 20대는 대부분 초반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는 공급자라고 할 수 있는 음반점이 과거 주로 대학가에 밀집되어 있음을 볼 때 쉽게 이해가능하다. 그런데 20대 초반의 구매력을 결정짓는 것은 부모에게 받는 용돈과 자신의 벌이이다. 상대적으로 고학번은 취업에 대한 압박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구매력 자체가 '문화생활'에 타격이 있을 정도로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외환위기나 기타 거시경제 문제는 어떨까? 물론 외환위기 이후 상당수의 사람들이 직장을 잃게 되었고, 그로 인해 분배가 악화되었다고 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10대의 구매력 감소를 설명하기는 약간의 애로사항이 있다. 애시당초 대한민국의 음반시장이 가장 활성화되어 있던 90년대에 음반가격 자체가 10대에겐 마음놓고 '지를'만큼 만만한 아이템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불어 음악계에서 10대들이 가장 큰 소비자로 존재하는 아이돌 산업은 건재하다는 것이다.
더불어 불법다운로드의 문제를 기성세대와 연결하고 있는데, 여기서 발견되는 문제는 과연 기성세대 중 얼마나 불법다운로드를 받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불법으로 공유되는 음원의 상당수가 소위 '최신가요'이고, 업로더의 상당수가 청소년이라는 점에서 기성세대를 불법다운로드 문제와 연결시키는 것 또한 무리수에 가깝다.
기성세대가 문화생활을 향유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안타깝다. 하지만 그렇다고 악화되는 삶의 질을 '산업'에 가까운 음반시장에 무리하게 연결시키는 것은 조금 억지논리가 아닌가 싶다. 음반시장의 쇄락은 오히려 산업의 부문간 이동이나 미약한 재산권 보장으로 인한 암시장으로 설명함이 마땅하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 by | 2009/10/15 01:07 | 響氣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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